항암치료 부작용, 암 환자 간호는 이렇게
2024.05.18 11:3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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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겪는 고통 이해하고 공감하며 기다려주는 자세 필요해
항암치료 부작용 때문에 환자가 고통스러워할 때, 간호하는 사람으로서 더 잘 먹으라고 채근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할 것입니다.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는 자세가 필요하겠습니다.
김진목: 항암치료 받을 때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항암치료에 따르는 부작용입니다. 항암치료 부작용에 대해서는 물론 의학적인 치료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간호영역에서 필요한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병원 간호부장님을 모시고 항암치료의 부작용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대부분의 부작용, 의학적으로 치료 가능
물론 환자들이 항암치료 부작용 치료는 다 받아보셨을 겁니다. 항암치료 부작용은 오심, 구토, 피로, 무기력, 설사, 변비, 탈모, 백혈구 저하 등 다양한데요.
오심, 구토, 설사, 변비 같은 증상은 약으로 충분히 치료가 됩니다. 전혀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탈모도 항암치료를 마치면 머리가 다시 자랍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문제는 백혈구 감소입니다.
백혈구가 감소되면 세균 감염에 대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공기나 음식에 있는 세균들을 평소에는 면역세포들이 잘 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항암치료로 면역이 떨어져 있으면 세균에 대한 반응이 매우 둔해집니다.
그래서 감기 같은 잡균에 의해 폐렴이나 패혈증이 올 수도 있습니다. 위험해질 수도 있죠. 그러므로 백혈구 감소에 대해서는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백혈구 감소 여부는 피검사만 하면 10분 안에 알 수 있습니다. 만약 호중구가 감소되어 있다면 백혈구 골수자극주사를 맞으면 됩니다. 그러면 24시간 이내에 회복이 됩니다.
물론 100개 미만으로 떨어져서 감염에 아주 취약한 상태라면 대학병원 무균실에 들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100~500개 사이라면 충분히 골수자극주사로 치료가 됩니다.
이해와 포용으로 환자를 지켜봐 주어야
이런 의학적인 요소도 있지만, 간호 영역에서 필요한 부분들이 있을 텐데요. 환자들에게 어떤 설명을 하고, 어떻게 간호를 해야 할지에 대해 부장님의 말씀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종숙: 임상에서 보더라도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은 쉽게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항암치료로 인해 생기는 짜증 같은 것들은 해결하기가 오히려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너무 먹고 싶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환자는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그런 사람에게 자꾸 많이 먹어라, 잘 먹어야 된다, 이런 말들을 하면 그 자체가 큰 부담이 됩니다. 밥이라는 말만 들어도 짜증이 난다는 환자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럴 때는 가족이나 간호사들이 이해를 해야 합니다. 환자가 항암치료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음을 충분히 이해해야 합니다. 이해해주고 지켜봐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강요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그래도 환자가 좋아하는 식품을 찾아줄 수도 있습니다. 억지로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안을 덜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옆에서 지켜봐주시고 돌봐주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김진목: 또 다른 것이 있다면요?
김종숙: 또 하나는 환자의 마음가짐입니다. 환자가 스스로 ‘나는 항암치료가 너무 싫어, 난 너무 힘들어.’ 이렇게 생각하면 치료받기가 더 힘듭니다.
저는 환자들이 항암치료 받기 싫다고 하면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이번에 가서 항암제를 맞으면 이 약 한 방울, 한 방울이 암세포와 싸워서 나를 지켜줄 것이다. 항암제는 참 고마운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병원에 다녀오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면 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고 와서도 오심, 구토 등 부작용을 훨씬 덜 겪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마음자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이나 간호사들은 이해와 포용, 기다리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가 겪는 증상들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고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진목: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항암제가 암으로부터 내 몸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항암치료 부작용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할 때, 간호하는 사람으로서 채근하지 않는 태도도 중요할 것입니다. 기다려주고 공감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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