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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의 어려움과 보람
    2024.05.18 11:36
    •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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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환자들이 예후 좋은 듯
    원장님께서 항상 4기 환자도 20% 이상이 1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저 역시 그 말을 믿고 저희 환자들이 20%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김진목: 사실 암 환자분들의 성품이 예사롭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 직원들을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3, 4기에도 노력하면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


    힘들게 만들었지만, 나중에는 좋아진 환자, 아니면 힘들어서 너무 미웠던 환자 등 기억나는 환자분이 있나요?



    김종숙: 저는 아주 많은 환자분들을 겪었는데요. 처음에는 치료받으러 올 때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통합의학은 정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합의학이란 병을 잘 이끌어가는 것, 관리하는 것이니까요.



    또 일부 의사들은 통합의학적 치료는 무조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치료를 놓치는 분도 많습니다. 제가 겪은 환자분 중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통합의학으로는 치료를 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들은 분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면역을 키우려고 굉장히 노력하셨다고 합니다. 처음에 찾아오셨을 때는 1기 초였는데요, 다시 찾아오셨을 때는 온몸에 전이가 되어서 4기가 지났습니다.



    이 환자는 처음에는 그냥 시도해보겠다는 마음 정도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별로 저희 말에 공감이나 동의도 안 하셨습니다. 하지만 차츰 좋아졌습니다.



    54세 된 담관암 환자였는데요. 저희 병원에 오셔서 3달 만에 호전이 되었습니다. 병원에 가서 경과가 좋다는 진단을 받은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고 오신 후부터 환자 태도가 굉장히 달라졌습니다. 이후로 정말 치료를 잘하셔서 어느 날 암이 없어진 사례입니다.



    저희 병원에 주로 오시는 분들이 3, 4기에 전이된 분들입니다. 그런 분들이 오시면 좀 빨리 왔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항상 4기 환자도 20% 이상이 10년 이상 살 수 있다고 하십니다. 저 역시 그 말을 믿고 저희 환자들이 20%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3,4기 환자들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보람 있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공부하며 관리하길


    김진목: 방금 말씀하셨지만 4기인데도 오랫동안 사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1기인데도 나빠져서 사망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환자들을 볼 때 어떤 분들이 예후가 좋은지요? 그런 환자분들의 특성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종숙: 제가 겪어본 결과 우선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제때 찾아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공부하는 분들의 예후가 좋습니다. 마음을 열어놓는 분들이죠.



    보통 암에 걸리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들 하는데요.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마음입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분들이 경과가 좋습니다. 암에 걸렸다고 자책하거나 치료에 대한 의심을 하는 분들은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보면 4기 환자인데도 모델처럼 꾸미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지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은 언뜻 보면 환자인 줄 모를 정도입니다.



    반면 1, 2기인데도 우울해하고 걱정을 많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런 분들이 예후가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목: 방금 김 부장님도 말씀하셨지만 마음 상태, 투병 자세가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나는 나아야겠다, 낫고 말 거야.’ 이렇게 마음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좀 더 편안하게 마음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또 자기 병에 대해 알고자 하는 노력이 아주 중요합니다. 투병에 대한 적극성을 가질 때 예후가 더욱 좋습니다. 그러한 마음관리와 함께 식사 관리, 적절한 운동, 통합 암 치료, 면역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종숙: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