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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제스트

숨은명의 50인 김진목 병원장 전문가 칼럼을 수록해드립니다.

[건강다이제스트 알쏭달쏭 암 시리즈] 혹시 암일까? 임상에서 가장 많이 호소한 암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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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17회 작성일 22-03-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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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부터 한다. 가슴에 통증이 오래 지속되어도 혹시 암은 아닐까 걱정하면서 CT를 찍어보기도 한다. 물론 암은 자각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에서 종종 호소하는 암 신호들은 있다. 그동안 많은 암 환자들을 접하면서 임상을 통해 가장 많이 접했던 암 신호들을 정리해봤다.

▶체중감소 : 주위에서 “살 빠졌다.”고 덕담하는데 마냥 좋아해도 될까?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 주요 암의 증상 가운데 ‘체중 감소’가 꼭 들어간다. 물론 위암은 복통이나 속 쓰림, 대장암은 배변 습관의 변화 등 개별 증상을 빼놓을 수 없다.

식사나 운동하는 방법을 바꿀 때 날씬해질 수 있다. 스트레스나 갑상선 문제와 같은 다른 문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살을 빼려는 노력 없이 단기간 내에 4~5kg 이상이 빠지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췌장, 위, 식도, 폐, 또는 다른 암의 첫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식사나 운동량에 변화가 없는데 갑자기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면 조심해야 한다. 특히 부모,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 암 환자가 있는 등 가족력이 두드러지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해 정밀 진단을 받는 게 좋다.

▶속 쓰림 또는 소화불량 : 거의 모든 사람들이 가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쓰린 느낌을 받는다. 만약 생활습관을 바꿔도 효과가 없고 소화불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위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피로 : 많은 것들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심각하지 않다. 하지만 피로는 백혈병 같은 암의 초기 징후 중 하나이다. 일부 대장암과 위암은 보이지 않는 곳에 출혈을 일으켜 매우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만약 항상 지쳐있고 휴식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한다.

▶기침 : 흡연자가 아니라면 계속되는 기침이 암의 징후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럴 때 기침은 보통 후비루(後鼻漏, 비공의 뒤쪽에서 인두(咽頭)로 떨어지는 점액의 방울)나 천식, 산성 역류,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하지만 기침이 멈추지 않거나 피를 토하게 된다면, 특히 흡연자일 경우에는 병원에 가 볼 필요가 있다. 폐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변화 : 대부분 유방의 변화는 암이 아니지만 혹이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붉어지거나, 두꺼워질 경우, 또는 유방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더부룩한 느낌 : 특정한 음식 또는 스트레스 때문에 배부르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더부룩함이 사라지지 않거나 피로감, 체중감소, 요통 등이 있다면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 지속적인 더부룩함은 난소암의 징후일 수 있다.

▶피부 변화 : 피부에 새로 점이 생기거나 크기, 모양, 색깔이 바뀐 반점은 피부암의 징후일 수 있다. 또는 몸의 다른 점들과는 다르게 생긴 점 역시 마찬가지다. 피부에 이상한 자국을 발견한다면 의사에게 피부 검사를 받도록 하자. 암세포인지 조사하기 위해 조직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소변 문제 :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빈뇨, 실금 또는 약한 오줌 줄기 등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보통 이는 전립선이 커진 징조이지만 전립선암을 의미할 수도 있다. 일단 의사의 진료를 받아 보기 바란다.

▶만져지는 림프절 : 목, 겨드랑이, 그리고 다른 신체 부위에 콩 모양의 작은 임파선이 부을 경우 이는 감기나 인후염 같은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림프종이나 백혈병과 같은 몇몇 암 역시 이런 종류의 부기를 일으킬 수 있다. 의사와 상의하여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혈변과 혈뇨 : 만약 변기에 피가 있는 것을 본다면 의사와 즉시 상담하는 것이 좋다. 혈변은 치질로 인한 가능성이 높지만 대장암일 가능성도 있다. 혈뇨는 요로감염과 같은 문제일 수 있지만 신장암이나 방광암일 수도 있다.

▶고환의 변화 : 고환에 혹이 생기거나 붓는 것을 발견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통증이 없는 혹이 생기는 것은 고환암의 가장 흔한 징후이다. 때로는 아랫배나 고환에 무거운 느낌이 들거나 고환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삼키기 어려움 : 흔한 감기, 위산 역류 그리고 심지어 어떤 약물들은 가끔 삼키는 걸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시간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거나 제산제를 투여해도 소용이 없다면 병원을 방문해볼 필요가 있다. 삼키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식도암의 징후일 수 있다.

▶비정상적인 질 출혈 : 생리 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기는 출혈은 섬유종이나 피임약이나 기구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긴다. 하지만 만약 생리 주기 사이나 성교 후에 출혈이 있거나 질 분비물에 피가 섞여 있을 경우는 병원에 가야 한다. 우선 자궁암, 자궁경부암, 질암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있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므로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구강 문제 : 구취에서부터 구내염에 이르기까지 입안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변화는 심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흡연자의 경우 몇 주가 지나도 입안이 하얗거나, 붉은 반점이 있거나, 상처가 치유되지 않는 경우 구강암의 징후일 수도 있다. 그 외 볼에 혹이 생기거나 턱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생기거나 구강 통증 등도 주의해야 할 증상 중 하나다.

▶지속적인 열 : 열은 보통 나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몸이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또한 일부 약의 부작용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사라지지 않고 뚜렷한 원인이 없는 열은 백혈병이나 림프종과 같은 혈액암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듯 암은 알게 모르게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날마다 내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은 건강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일임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