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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암 2022 1월] 항암제 유발 백형구, 호중구 감소증에 도움되는 한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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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64회 작성일 22-01-17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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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제 유발 백혈구, 호중구 감소증에 도움되는 한약들


일본의사들이 많이 처방하고 있는 혈구감소 완화 한약들과 근거


2010년 일본 전국의 암치료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한약 사용경험은 92.4%였으며 이들이 경험한 암치료 영역에서 한약의 유효성에 높은 기대효과(level3+4=70.4%)로 보고된 것이 ‘항암제 부작용 개선효과’이다. 지난 시간의 항암제 유발 오심, 구토, 피로 완화 한약에 이어 이번 시간에는 항암을 중도에 포기하게도 만드는 심각한 부작용 가운데 하나인 골수 손상으로 인한 혈구감소에 한약의 유효성에 대해 3회에 걸쳐 설명해 보고자 한다.


혈액 속에 포함된 세포 성분을 혈구라고 하며, 전체 혈액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혈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3가지 계통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골, 흉골, 척추 등의 골수에 있는 조혈줄기세포에서 생성된다. 혈구의 기능은 인체의 생존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물질을 세포에 전달하고, 세포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된 노폐물을 제거하고, 식균작용이나 항체생성 등을 통해 체내 방어작용을 수행하고, 출혈이 일어났을 때 혈액의 응고작용에도 관여한다.

혈구가 감소하면 빈혈, 발열, 출혈 경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제는 골수 중 조혈세포에 많은 영향을 주어 골수 억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며 이로 인해 항암을 연기 또는 감량하거나 심한 경우 항암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백혈구 감소(호중구 감소) 


백혈구는 면역을 주로 담당하여 세균이나 외부의 이물질을 잡아먹는다. 항체 생산과 식세포 운동에 의한 방어작용 즉 감염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것이 백혈구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백혈구는 호중구, 호산구, 호염기구와 같은 과립구와 림프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림프구에는 항체생성에 관여하여 체내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B림프구와 T림프구가 있다.


항암화학요법 중 골수억제로 가장 흔한 증상은 백혈구 감소이다. 백혈구의 정상치는 4,000~10,000/㎕ 정도이며 백혈구 수치가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되었을 경우 ‘백혈구 감소증’이라고 부른다. 백혈구에는 몇 가지 종류(분획)가 있지만,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호중구 감소이다.


백혈구수를 측정하여 호중구의 백분율을 곱하여 계산한 수치를 절대 호중구수(ANC)라고 한다.


호중구는 감염에 대한 방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골수 억제로 인해 호중구가 감소하면 쉽게 감염이 된다. 성인의 경우 참고범위는 1,800~7,000/㎕이다. 호중구 감소증은 1,500/㎕ 이하로 감소한 경우를 말한다. 대부분 항암화학요법 중 7~14일 투여 후에 호중구 수치가 최하점으로 된다.

호중구가 감소되면 쉽게 세균감염이 일어나며, 발열부터 패혈증, 그리고 쇼크로 진행되면 생명이 위협받게 된다. 호중구감소와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호중구 감소성 발열’이라고 하며 이는 미생물의 감염증이 원인이므로 급히 항생제를 투여해야 할 응급상황이 된다.


따라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때 호중구 수가 1,500/㎕ 이상(요법에 따라 1,000/㎕ 이상)이 아니면 그날 항암치료를 할 수가 없다. 보통 1주일 정도 치료를 연기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도 있으나 항암화학요법을 장기간 계속해서 골수기능이 심하게 저하된 경우에는 호중구 수가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항암제 중에는 특히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과 같은 백금계와 도세탁셀, 파클리탁셀과 같은 탁산계, 독소루비신과 같은 안트라사이클린계 항암제가 백혈구·호중구 감소, 혈소판 감소를 잘 유발하는 약물로 알려져 있다.

호중구 감소에 대한 치료법으로 현재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가 사용되고 있다.

한약에서는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과 같은 보약이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골수억제 예방효과가 있고, 과립구집락자극인자(G-CSF) 제제의 투여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다수의 보고1-3)가 있다.

십전대보탕은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후 골수 억제에 대하여 조혈간 세포를 증가시킨다는 작용이 실험연구4) 5) 와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6)에서도 보고되었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에서 대조군에 비하여 십전대보탕 투여군에서 백혈구감소 시작 시기가 유의하게 연장되었으며, 감소 시작부터 최저치까지 도달 기간이 유의하게 길었다.


기타지마 마사키 등이 폐암 환자 10례를 대상으로 1주기 때에는 십전대보탕을 투여하지 않고, 2주기 때부터 카보플라틴 투여 전일부터 십전대보탕 엑기스를 1일 7.5g으로 21일간 투여하고, 카보플라틴 골수억제에 대하여 검토를 시행하였다. 그 결과, 백혈구 및 호중구의 최저수치는 1주기 때에는 평균 2,230/㎕, 740/㎕이었으나 십전대보탕을 병행한 2주기 때에는 2,960/㎕, 1,220/㎕로 백혈구 및 호중구 감소가 유의하게 억제되었다. 이외에도 혈소판 감소와 혈색소인 헤모글로빈 감소도 유의하게 억제되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십전대보탕은 카보플라틴 골수억제를 유의하게 경감시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동시에 카보플라틴 혈중 농도를 높여, 항암제 효과증강작용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보고7)되었다.

일본의 암치료 전문의들은 항암제로 유발된 백혈구 감소증과 호중구 감소증의 예방목적과 완화목적으로 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저자 역시 마찬가지이다.

카나자와 의대 종양내과학 주임교수인 모토오 요시하루는 암치료 영역에서 한약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8)하고 있다. “항암제의 부작용을 완화하는 암 보조요법으로서 한약은 신체 방어의 역할을 맡습니다. 즉 표준 치료를 완수시킨다는 것 자체가 한약을 사용하는 목적입니다.”


근거 있는 한약치료는 암환자의 항암 부작용을 완화하고 표준 치료를 완수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 많이 알려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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